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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지장보살본원경 원문과 우리말 (제8 염라왕중찬탄품)

by Marah Ton 2022. 12. 12.
지장보살본원경 원문과 우리말 (제8 염라왕중찬탄품)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願經

 

염라왕중찬탄품 제팔 閻羅王衆讚歎品 第八

 

 



爾時 鐵圍山內有無量鬼王 與閻羅天子 俱詣忉利來到佛所
이시 철위산내유무량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래도불소

그 때 철위산 속에 있는 무량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함께 도리천에 올라와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다. 

 



所謂惡毒鬼王 多惡鬼王 大諍鬼王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이를테면 악독(惡毒)귀왕, 다악(多惡)귀왕, 대쟁(大爭)귀왕, 백호(白虎)귀왕, 혈호(血虎)귀왕, 적호(赤虎)귀왕, 




散殃鬼王 飛身鬼王 電光鬼王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산앙(散殃)귀왕, 비신(飛身)귀왕, 전광(電光)귀왕,낭아(狼牙)귀왕, 천안(千眼)귀왕, 담수(啖獸)귀왕, 부석(負石)귀왕,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모(主耗)귀왕, 주화(主禍)귀왕, 주복(主福)귀왕, 주식(主食)귀왕, 주재(主財)귀왕, 주축(主畜)귀왕, 주금(主禽)귀왕,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주수(主獸)귀왕, 주매(主魅)귀왕, 주산(主産)귀왕, 주명(主命)귀왕, 주질(主疾)귀왕, 주험(主險)귀왕, 삼목(三目)귀왕, 

 



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阿那他王 大阿那他王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사목(四目)귀왕, 오목(五目)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같은 




如是等大鬼王 各各與百千諸小鬼王 盡居閻浮提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閻羅天子 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 俱詣忉利在一面立 
여시등대귀왕 각각여백천제소귀왕 진거염부제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승불위신급지장보살마하살력 구예도리재일면립 

이런 큰 귀왕들이 각기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모두 염부제에 살면서, 각각 맡은 소임이 있고 각기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爾時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이때에 염라천자가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世尊 我等 今者 與諸鬼王 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 方得詣此忉利大會 亦是我等 獲善利故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승불위신급지장보살마하살력 방득예차도리대회 역시아등 획선리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제 모든 귀왕들과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신력을 받들고 이 도리천궁의 큰 법회에 오게 된 것은 역시 저희들도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我今有小疑事 敢問世尊 唯願世尊 慈悲爲我宣說
아금유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위아선설

제가 이제 조금 의심되는 일이 있어서 세존께 감히 여쭈오니, 자비로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佛告閻羅天子 
불고염라천자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다.

 



恣汝所問 吾爲汝說 
자여소문 오위여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해주리라."

 

 


是時 閻羅天子 瞻禮世尊 及廻視地藏菩薩 而白佛言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급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이 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 드리고는 지장보살님을 돌아보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我觀地藏菩薩 在六道中 百天方便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세존 아관지장보살 재육도중 백천방편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관하옵건대 육도(六道) 중에 계시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시며 피로도 괴로움도 싫엏하지 않으십니다. 




是大菩薩 有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 然諸衆生 脫獲罪報 未久之間 又墮惡道 
시대보살 유여시불가사의신통지사 연제중생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이 대보살에게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한 일이 있사오나, 그래도 모든 중생들은 죄보에서 벗어났다가는 오래지않아 또 악도에 빠지나이다.




世尊 是地藏菩薩 旣有如是不可思議神力 云何衆生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세존 시지장보살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에게는 이미 그런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는데도 어찌하여 중생들은 선도(善道)에 의지하여 길이 해탈을 얻지 못하옵니까?

 



唯願世尊 爲我解說 
유원세존 위아해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佛告閻羅天子
불고염라천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南閻浮提衆生 其性剛强 難調難伏 是大菩薩 於百千劫 頭頭 救拔如是衆生 早令解脫 
남염부제중생 기성강강 난조난복 시대보살 어백천겁 두두 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가 어렵고 어려워도, 이 대보살이 백천 겁으로 그런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해내어 일찍이 해탈토록 하고 있느니라. 

 



是罪報人 乃至墮大惡趣 菩薩以方便力 出拔根本業緣 而遣悟宿世之事 
시죄보인 내지타대악취 보살이방편력 출발근본업연 이견오숙세지사 

그러한 죄인들을 모진 악도에 떨어진 중생까지도 보살이 방편력으로 그들의 근본업연(根本業緣)에서 구출하여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해주건만, 

 

 


自是閻浮衆生 結惡習重 旋出旋入 勞斯菩薩 久經劫數 而作度脫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선출선입 노사보살 구경겁수 이작도탈 

이 염부제 중생들은 스스로 악습이 무겁게 맺혀 있어서 금방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곤 하므로 이 보살이 수고롭게도 여러 겁으로 오래 제도하여야 되게 하느니라.




譬如有人 迷失本家 誤入險道 其險道中 多諸夜叉及虎狼獅子蚖蛇蝮蝎 
비여유인 미실본가 오입험도 기험도중 다제야차급호랑사자원사복갈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미혹하여 본집을 잃고 험한 길로 잘못 들어섰는데, 그 길에는 숱한 야차와 호랑이, 사자, 독사 따위가 있어서. 

 

 


如是迷人 在險道中須臾之間 卽遭諸毒
여시미인 재험도중수유지간 즉조제독

그 사람이 이 길에 들어서자마자 저 여러 악독한 짐승들과 곧 마주치게 되었다. 

 



有一知識 多解大術 善禁是毒乃及夜叉諸惡毒等 忽逢迷人欲進險道 而語之言 咄哉
유일지식 다해대술 선금시독내급야차제악독등 홀봉미인욕진험도 이어지언 돌재

그때 한 선지식이 있어서 큰 술법을 가지고서 모든 악독한 것들을 잘 막아낼 수 있는 분이었는데, 갑자기 미혹한 사람이 그 험한 길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고 이 선지식이 말하였다. 




男子 爲何事故 而入此路 有何異術 能制諸毒  
남자 위하사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능제제독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섰는가? 무슨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서 저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인가?' 

 


 
是迷路人 忽聞是語 方知險道 卽便退步 求出此路 
시미로인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변퇴보 구출차로

그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험로임을 깨닫고 곧 물러서며 여기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是善知識 提携接手 引出險道 免諸惡毒 至于好道 令得安樂 而語之言 
시선지식 제휴접수 인출험도 면제악독 지우호도 영득안락 이어지언 

이때 그 선지식이 손을 잡고 이끌어 독물을 막으며 좋은 길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해주고는 또 말하였다.

 



咄哉迷人 自今以後 勿履是道
돌재미인 자금이후 물리시도

'이 딱한 사람아, 이 다음부터는 저 길을 다시는 밟지 말게. 




此路入者 卒難得出 復損性命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체로 벗어날 수 없고 더구나 목숨을 잃게 된다네.'

 



是迷路人 亦生感動 臨別之時 知識又言
시미로인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우언

길 잃었던 사람은 깊이 감동하였다. 서로 작별할 때에 선지식이 또 말하기를

 



若見知親及諸路人若男若女 言於此路 多諸毒惡 喪失性命 無令是衆
약견지친급제로인약남약녀 언어차로 다제독악 상실성명 무령시중

'만약 모든 저 길가는 사람을 보거든 친지거나 아니거나 남자든 여자든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주어, 그들이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도록 하게.' 라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是故 地藏菩薩 具大慈悲 救拔罪苦衆生 欲生天人中 令受妙樂
시고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영수묘락

이와 같이 지장보살이 대자대비를 갖추어 죄고중생을 구출하여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게 하고 묘락을 누리게 하여 주면, 

 



自取其死 是諸罪衆 知業道苦 脫得出離 永不再歷 如迷路人 誤入險道 遇善知識 引接令出 永不復入 
자취기사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력 여미로인 오입험도 우선지식 인접령출 영불부입 

그들이 업도의 괴로움을 알고서 거기를 벗어나 다시 겪어가지 않는 것은 마치 저 길 잃은 사람이 험로에 잘못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영원히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고, 




逢見他人 復勸莫入 自然因是迷故 解脫離竟 更不復入 
봉견타인 부권막입 자연인시미고 해탈이경 갱불부입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도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자연히 이 미혹한 것으로부터 해탈케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若再履踐 猶尙迷誤 不覺舊曾所落險道 或致失命 
약재이천 유상미오 불각구증소락험도 혹치실명 

만약 거듭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하여 옛적에 빠졌던 험로임을 깨닫지 못하고서 혹은 목숨을 잃기도 하나니, 

 



如墮惡趣衆生 地藏菩薩 方便力故 使令解脫 生人天中 旋又再入 
여타악취중생 지장보살 방편력고 사령해탈 생인천중 선우재입 

마치 악도에 떨어진 중생을 지장보살이 방편력으로 해탈케 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여도 얼른 또 다시 악도에 들어가는 거와 같느니라. 

 



若業結重 永處地獄 無解脫時 
약업결중 영처지옥 무해탈시 

만약 업이 무겁게 맺혔다면 길이 지옥에 처하게 되어 벗어날 때가 없으리라."

 



爾時 惡毒鬼王 合掌恭敬 白佛言 
이시 악독귀왕 합장공경 백불언 

이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我等諸鬼王 其數無量 
세존 아등제귀왕 기수무량 

"세존이시여, 저희들 귀왕은 그 수가 무량하옵니다. 




在閻浮提 或利益人 或損害人 各各不同 然是業報 
재염부제 혹이익인 혹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염부제에 있으면서, 혹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하고, 혹은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는데 각각 다른 것은 업보로 그러하옵니다. 

 

 


使我眷屬遊行世界 多惡少善 
사아권속유행세계 다악소선 

제가 권속들을 시켜 세계를 돌아다니게 하여 보면 악한 것이 많고 선한 것은 적사옵니다. 

 

 

 

 

 

 


過人家庭 或城邑聚落莊園房舍 或有男子女人 修毫髮善事 乃至懸一幡一盖 
과인가정 혹성읍취락장원방사 혹유남자여인 수호발선사 내지현일번일개 

사람의 가정이나 성읍,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혹 어떤 남자나 여인이 터럭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면, 이를테면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을 하나 달던지, 




少香少華 供養佛像及菩薩像 或轉讀尊經 
소향소화 공양불상급보살상 혹전독존경 

약간의 향과 꽃을 불보살 앞에 올리던지, 혹은 존중한 경전을 독송하면서, 

 

 

 

燒香供養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如過去現在未來諸佛 勅諸小鬼

소향공양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여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한 글귀, 한 게송에 향을 사루어 모시던지 하는 것만 보아도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경례하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하옵니다.




各有大力及土地分 更令衛護 不令惡事橫事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 近於此舍等處 何況入其門戶 
각유대력급토지분 갱령위호 불령악사횡사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또한 큰 힘이 있거나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이들을 보호하게 하여, 몹쓸 횡액과 모진 병과 뜻과 같지 않은 일들이 그 집에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 집안에 들어가게 하겠습니까?"




佛讚鬼王 善哉善哉 汝等及與閻羅天子 能如是擁護善男子善女人 吾亦令於梵王帝釋 衛護汝等 
불찬귀왕 선재선재 여등급여염라천자 능여시옹호선남자선여인 오역령어범왕제석 위호여등 

부처님께서 귀왕을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그대들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능히 그렇게도 선남자 선여인을 옹호한다니, 나도 역시 범왕, 제석에게 일러서 그대들을 보호토록 하리라."




說是語時 會中 有一鬼王 名曰主命 白佛言 
설시어시 회중 유일귀왕 명왈주명 백불언 

이 말씀을 하실 때 회 중에 있던 '주명(主命)'이라는 귀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 我本業緣 主其閻浮提人壽命 生時死時 我皆主知 
세존 아본업연 주기염부제인수명 생시사시 아개주지 

"세존이시여, 저는 본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수명을 맡았나이다. 날 때나 죽을 때를 제가 모두 주관하옵니다. 

 



在我本願甚大利益 自是衆生 不會我意 致令生死 俱不得安
재아본원심대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치령생사 구부득안

제 본원으로는 저들을 매우 이롭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고 죽으면서 모두가 편안하지를 못하옵니다.




何以故 是閻浮提人 初生之時 不問男女 將欲生時 但作善事 增益舍宅
하이고 시염부제인 초생지시 불문남녀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익사택

왜냐하면 이 염부제 사람들이 처음 태어나려 할 때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출산할 즈음에 착한 일만 하여 집안을 더 이롭게 하면, 




自令土地 無量歡喜擁護子母 得大安樂 利益眷屬 
자령토지 무량환희옹호자모 득대안락 이익권속 

자연히 토지신이 한없이 기뻐하면서 애기와 어머니를 옹호하여 아주 안락하게 하고 권속도 이롭게 하나이다.




或已生下 愼勿殺生 取諸鮮味 供給産母 
혹이생하 신물살생 취제선미 공급산모 

그러므로 아이를 낳은 뒤에는 삼가 살생을 말아야 하는데도, 여러 가지 비린 것을 장만하여 산모에게 먹이며, 

 

 


及廣聚眷屬 飮酒食肉歌樂絃管 能令子母 不得安樂
급광취권속 음주식육가악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또 권속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 부르고 풍악을 울리며 즐긴다면, 모자(母子)로 하여금 편안치 못하게 하는 것이 되옵니다. 




何以故 是産難時 有無數惡鬼及魍魎精魅 欲食腥血 是我早令舍宅土地靈祇 何護子母 
하이고 시산난시 유무수악귀급망량정매 욕식성혈 시아조령사택토지영기 하호자모 

왜냐하면 해산을 할 때엔 무수한 악귀와 도깨비들이 비린내 나는 피를 먹으려 하는 것을 제가 사택, 토지의 신들로 하여금 모자를 잘 돌보게 하여서 편안케 해 주나이다. 

 



使令安樂 而得利益 如是之人見安樂故 便合設福答諸土地 
사령안락 이득이익 여시지인견안락고 변합설복답제토지 

그 사람들이 안락한 것을 보고서는 마땅히 복을 베풀어 토지신들에게 보답해야 될 터인데, 

 

 

 

翻爲殺生聚會眷屬 以是之故 犯殃自受 子母俱損

번위살생취회권속 이시지고 범앙자수 자모구손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권속들이 잔치를 벌이오니, 이로서 재앙을 스스로 범하고 받으며 모자에게도 함께 손해를 끼치게 되옵니다. 




又閻浮提臨命終人 不問善惡 我欲令是命終之人 不落惡道 何況自修善根 增我力故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아욕령시명종지인 불락악도 하황자수선근 증아력고 

또 염부제에서 임종하는 사람이면 선악을 묻지 않고 악도에 빠지지 않도록 제가 애를 쓰고 있사온데, 하물려 스스로 착한 일을 하여서 저의 힘을 도와주는 사람이겠나이까? 




是閻浮提行善之人 臨命終時 亦有百千惡毒鬼神 或變作父母 乃至諸眷屬 引接亡人 令落惡道 何況本造惡者 
시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역유백천악독귀신 혹변작부모 내지제권속 인접망인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그러나 이 염부제에서는 선행을 하였다는 사람이 임종할 때도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도의 귀신들이 혹 부모나 권속으로 둔갑하여 나타나 망인을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로 악을 지은 자이겠습니까?




世尊 如是閻浮提 男子女人 臨命終時 神識昏迷 不辨善惡 乃至眼耳更無見聞 
세존 여시염부제 남자여인 임명종시 신식혼미 불변선악 내지안이갱무견문 

세존이시여, 이러한 염부제의 남자나 여인이 임종할 때에 정신이 흐리고 어두워서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는 전혀 보고 듣지 못하나이다. 




是諸眷屬 當須設大供養 轉讀尊經念佛菩薩名號 
시제권속 당수설대공양 전독존경염불보살명호 

이러하므로 그 권속들은 혹 큰 공양을 베풀고 존중한 경을 읽으며 불보살의 명호를 생각하여야 되옵니다. 

 



如是善緣 能令亡者離諸惡道 諸魔鬼神 悉皆退散 
여시선연 능령망자이제악도 제마귀신 실개퇴산 

이러한 착한 인연은 능히 망자로 하여금 모든 악도를 벗어나게 하고, 모든 마귀신을 흩어지게 하여 물러가게 하옵니다.

 



世尊 一切衆生 臨命終時 若得聞一佛名一菩薩名 或大乘經典一句一偈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일불명일보살명 혹대승경전일구일게 

세존이시여, 일체중생이 임종할 때에 만약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만 들어도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만 들어도, 

 



我觀如是輩人 除五無間殺生之罪 小小惡業 合墮惡趣者 尋卽解脫 
아관여시배인 제오무간살생지죄 소소악업 합타악취자 심즉해탈 

제가 보니 이런 사람들은 오무간살생의 죄를 제외하고, 조그마한 악업으로서 악도에 떨어질 자는 바로 해탈케 되옵니다."

 



佛告主命鬼王 
불고주명귀왕 

부처님께서 주명귀왕(主命鬼王)에게 이르셨다.

 

 


汝大慈故 能發如是大願 於生死中 護諸衆生 
여대자고 능발여시대원 어생사중 호제중생 

"그대는 크게 자비하여 능히 그러한 큰 서원을 세우고 나고 죽는 곳에서 모든 중생을 보호하는구나. 




若未來世中 有男子女人 至生死時 汝莫退是願 總令解脫 永得安樂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생사시 여막퇴시원 총령해탈 영득안락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나고 죽고 할 때에 그대는 그 서원을 저버리지 말고 모두를 해탈시켜 길이 안락하도록 하라."

 



鬼王 白佛 願不有慮 
귀왕 백불 원불유려 

귀왕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바라옵건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我畢是形 念念擁護閻浮衆生 生時死時 俱得安樂 
아필시형 염념옹호염부중생 생시사시 구득안락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생각생각에 염부제 중생을 옹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게 하오리다. 




但願諸衆生 於生死時 信受我語 無不解脫 獲大利益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무불해탈 획대이익 

다만 그들이 제 말을 믿고 모두들 해탈하여서 큰 이익을 얻는 것만이 제 소원이옵니다."

 



爾時 佛告地藏菩薩 
이시 불고지장보살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是大鬼王主壽命者 已曾經百千生中 作大鬼王 於生死中 擁護衆生 
시대귀왕주수명자 이증경백천생중 작대귀왕 어생사중 옹호중생 

"수명을 맡은 이 대귀왕은 이미 백천생을 지내면서 대귀왕이 되어 나고 죽는 곳에서 중생을 옹호하고 있지만, 

 

 


如是大士 慈悲願故 現大鬼王身 實非鬼也 
여시대사 자비원고 현대귀왕신 실비귀야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요, 실은 귀왕이 아니니라. 




却後過一百七十劫 當得成佛 號曰無相如來 劫名 安樂 世界名 淨住 其佛壽命 不可計劫
각후과일백칠십겁 당득성불 호왈무상여래 겁명 안락 세계명 정주 기불수명 불가계겁

앞으로 일백칠십 겁을 지나서 이 대귀왕은 성불할 것이며 명호를 무상여래(無相如來)라 하고, 겁의 이름은 안락(安樂)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淨住)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불가계 겁이 되리라.




地藏菩薩 是大鬼王 其事如是 不可思議 所度天人 亦不可限量
지장보살 시대귀왕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불가한량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고, 그가 제도하는 천상사람과 세간사람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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