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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이야기

지장보살본원경 원문과 우리말 (제1 도리천궁신통품)

by Marah Ton 2022. 12. 3.
지장보살본원경 원문과 우리말 (제1 도리천궁신통품)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願經

 

 

 

도리천궁신통품 제일 忉利天宮神通品 第一

 

                                  


如是我聞 一時 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여시아문 일시 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님을 위하여 설법하셨다.


爾時 十方無量世界 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 皆來集會 讚歎 
이시 시방무량세계 불가설불가설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탄 

그 때 시방의 무량 세계에서 불가설불가설 일체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마하살이 모두 다 법회에 모여 오셔서 찬탄하셨다.

 

釋迦牟尼佛 能於五濁惡世 現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 調伏剛强衆生 知苦樂法 各遣侍者 問訊世尊
석가모니불 능어오탁악세 현불가사의대지혜신통지력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각견시자 문신세존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을 나투사 억세고 거치른 중생을 조복하여, 고락의 법(苦樂法)을 알게 하신다." 하고 각기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다.

 

是時 如來 含笑 放百千萬億大光明雲 所謂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大般若光明雲
시시 여래 함소 방백천만억대광명운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이 때 부처님께서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천만억의 큰 광명의 구름(大光明雲)을 놓으시니, 이른바 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大讚歎光明雲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이었다.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 又出種種微妙之音 所謂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우출종종미묘지음 소위

이러한 불가설 광명의 구름을 놓으시고는 또 여러 가지의 미묘한 음을 내시니, 


檀波羅蜜音 尸羅波羅蜜音 羼提波羅蜜音 毗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般若波羅蜜音 慈悲音
단바라밀음 시라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이른바 보시바라밀음, 지계바라밀음, 인욕바라밀음, 정진바라밀음, 선정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獅子吼音 大獅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이었다.

 

出如是等不可說不可說音已 娑婆世界及他方國土 有無量億天龍鬼神 亦集到忉利天宮

출여시등불가설불가설음이 사바세계급타방국토 유무량억천룡귀신 역집도도리천궁

이러한 불가설불가설 음을 내시니, 사바세계와 타방국토(他方國土)에 있는 무량억 천룡귀신들도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所謂四天王天 忉利天 須燄摩天 兜率陀天 化樂天 他化自在天 梵衆天 梵輔天 大梵天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이를테면 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福生天 福愛天 廣果天 嚴飾天 無量嚴飾天 嚴飾果實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非非想處天 一切天衆 龍衆 鬼神等衆 悉來集會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비비상처천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 실래집회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의 온갖 하늘 무리며 용의 무리며 귀와 신 무리 등이 모두 법회에 모여 들었다.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海神 江神 河神 樹神 山神 地神 川澤神 描稼神 晝神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그뿐만 아니라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夜神 空神 天神 飮食神 草木神 如是等神 皆來集會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여시등신 개래집회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따위의 신(神)들도 모두 법회에 모여들었고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諸大鬼王 所謂惡目鬼王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噉胎卵鬼王 行病鬼王 攝毒鬼王 慈心鬼王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제대귀왕 소위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모든 큰 귀왕[大鬼王]들이, 이른바 악목귀왕,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 皆來集會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같은 이런 귀왕들도 모두 다 법회에 모여 들었다.

 

爾時 釋迦牟尼佛 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이시 석가모니불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이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汝觀是一切諸佛菩薩 及天龍鬼神 此世界他世界此國土他國土 如是 今來集會到忉利天者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차세계타세계차국토타국토 여시 금래집회도도리천자

"그대는 저 모든 불보살과 천룡귀신들을 보았는가? 이 세계와 다른 세계에서, 이 국토와 다른 국토에서 이렇듯이 지금 이 도리천궁에 모여든 자의 수효를 그대는 알겠는가?"

 

汝知數否 文殊師利 白佛言 世尊 若以我神力 千劫 測度 不能得知
여지수부 문수사리 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천겁 측탁 불능득지

문수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신력으로는 설사 천겁을 헤아려도 능히 알지 못하겠나이다."

 

佛告文殊師利 吾以佛眼 觀 猶不盡數 此 皆是地藏菩薩 久遠劫來 已度當度未度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관 유부진수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이도당도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불안(佛眼)으로 관찰하여도 오히려 그 수를 다 헤아리지 못 하겠구나. 그들은 모두 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을 지내면서 이미 제도하였고 지금 제도하고 앞으로 제도할 자들이며, 또 이미 성취시켰으며 지금 성취시키고 앞으로 성취시킬 자들이니라."

 

文殊師利白佛言 世尊 我已過去 久修善根 證無礙智 聞佛所言 卽當信受 小果聲聞 天龍八部 及未來世 諸衆生等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 제중생등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과거세에 오랫동안 선근을 닦아 걸림없는 지혜(無碍智)를 얻었으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듣고는 바로 믿고 받을 수 있사오나 작은 과를 얻은 성문이나 천룡팔부와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雖聞如來誠實之語 必懷疑惑 設使頂受 未免興謗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 설사정수 미면흥방 

비록 부처님의 성실한 말씀을 들어도 반드시 의혹을 품을 것이오며, 설사 받아들였더라도 다시 비방하게 됨을 면치 못하오리다.

 

唯願世尊 廣設地藏菩薩摩訶薩 因地 作何行 立何願 而能成就不思議事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 작하행 입하원 이능성취부사의사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은 처음 수행할 적에 어떤 행(行)을 닦았으며, 어떤 원(願)을 세웠기에 능히 이런 부사의한 일을 성취하나이까?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文殊師利 譬如三千大千世界 所有草木叢林 稻麻竹葦 山石微塵 一物一數 作一恒河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일물일수 작일항하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자면 저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수풀, 벼, 삼, 대, 산의 돌과 티끌의 낱낱을 세어서 그 수만큼의 항하가 있다 하고,

 

一恒河沙一沙 一界 一界之內 一塵 一劫 一劫之內 所積塵數 盡充爲劫 
일항하사일사 일계 일계지내 일진 일겁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이 모든 항하의 모든 모래수만큼, 세계가 또 있어서, 그토록 많은 세계 안의 모든 티끌수대로 겁을 삼고, 또 이 모든 겁에 쌓인 티끌수를 모두 다 또 겁으로 치더라도, 


地藏菩薩 證十地果位以來 千倍多於上喩 何況地藏菩薩 在聲聞辟支佛地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하황지장보살 재성문벽지불지

지장보살이 십지(十地) 과위(果位)를 증득하여 지나온 것은 위에 든 비유보다 천 배나 더 많거늘 하물며 성문이나 벽지불지에 있을 때까지랴."

 

文殊師利 此菩薩 威神誓願 不可思議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불가사의하노니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聞是菩薩名字 或讚歎 或瞻禮 或稱名 或供養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만약 미래세의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은 찬탄하고, 혹은 우러러 절하고, 혹은 명호를 부르고, 혹은 공양을 올리고, 

 

乃至彩畵刻鏤塑漆形像 是人 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 永不墮惡道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시인 당득백반생어삼십삼천 영불타악도

그 형상을 그리거나 조각으로 조성하여 모시면 이 사람은 마땅히 삼십삼천에 백 번이나 태어나고 길이(永)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文殊師利 是地藏菩薩摩訶薩 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 身爲大長者子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어과거구원불가설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과거 오랜(久遠) 불가설불가설 겁 전에 큰 장자의 아들이 되었더니라. 


時世有佛 號曰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시세유불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그 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셔서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 하셨느니라. 

 

時 長者子見佛相好千福莊嚴 因問彼佛 作何行願 而得此相
시 장자자견불상호천복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그 때 장자의 아들이 부처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심을 보고서 그 부처님께 '어떤 수행과 서원을 세워야 이런 상호를 얻나이까?'하고 여쭈었다. 

 

時 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告長者子 欲證此身 當須久遠 度脫一切受苦衆生
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욕증차신 당수구원 도탈일체수고중생

이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이 몸을 얻고자 하거든 마땅히 오랫동안(久遠) 일체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해탈시켜야(度脫) 되느니라.'고 일러 주셨더니라. 

 

文殊師利 時 長者子 因發誓言 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 爲是罪苦六道衆生 廣設方便 盡令解脫 以我自身
문수사리 시 장자자 인발서언 아금진미래제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광설방편 진령해탈 이아자신

문수사리여, 그 때 장자의 아들이 발원을 하되 '제가 이제부터 미래세가 다하도록 불가계 겁에 저 죄고 받는 육도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다 해탈케 하고서야

 

方成佛道 以是 於彼佛前 入斯大願 于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 尙爲菩薩
방성불도 이시 어피불전 입사대원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바야흐로 제 자신이 불도를 이루리다.'하고 저 부처님 앞에서 이 대원을 세웠느니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백천만억 나유타 불가설 겁을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祗劫 時世有佛 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 彼佛壽命 四百千萬億阿僧祗劫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 시세유불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 피불수명 사백천만억아승지겁 

또 과거 불가사의 아승기 겁에 그때 세상에 부처님께서 계셔서 호를 각화정자재왕여래라 하셨는데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천만억 아승기 겁이었다.

 

像法之中 有一婆羅門女 宿福 深厚 衆所欽敬 行住座臥 諸天 衛護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숙복 심후 중소흠경 행주좌와 제천 위호 

그 부처님 상법(像法)시대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어서 숙세에 닦은 복이 매우 깊고 두터워 여러 사람으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았으며, 행주좌와에 모든 하늘이 옹호하였더니라. 

 

其母信邪 常輕三寶 是時 聖女廣設方便 勸誘其母 令生正見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 성녀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사도를 믿어서 항상 삼보를 가벼이 여겼으므로 그 딸이 여러 가지로 방편을 베풀어 어머니께 권유하여 바른 지견을 내게 하였건만 

 

而此女母 未全生信 不久命終 魂神 墮在無間地獄
이차녀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혼신 타재무간지옥

그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내지 못하였고 오래지 않아 목숨을 마쳐 혼신은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時 婆羅門女 知母在世 不信因果 計當隨業 必生惡趣 遂賣家宅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계당수업 필생악취 수매가택

그때에 바라문녀는 어머니가 살았을 적에 인과를 믿지 않았으므로 헤아리건대 업에 끄달려 필경 악도에 떨어졌으리라 짐작하고 드디어 집을 팔아서 

 

廣求香華 及諸供具 於先佛塔寺 大興供養 見覺華定自在王如來
광구향화 급제공구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견각화정자재왕여래

좋은 향과 꽃이며 여러 공양구를 두루 구하여 과거(先) 부처님의 탑사에 가서 크게 공양을 올렸다. 

 

其形像在一寺中 塑畵威容 端嚴畢備 時 婆羅門女 瞻禮尊容 倍生敬仰 私自念言 佛名大覺 具一切智
기형상재일사중 소화위용 단엄필비 시 바라문녀 첨례존용 배생경앙 사자념언 불명대각 구일체지 

그 때에 그 절에 모셔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위용이 아주 장엄스러운 것을 보고 바라문녀는 더욱 공경하는 마음이 우러나 절을 하면서 혼자 생각하기를 '부처님은 대각이시라 온갖 지혜(一切智)를 갖추셨으니

 

若在世時 我母死後 儻來問佛 必知處所 時 婆羅門女垂泣良久 瞻戀如來 
약재세시 아모사후 당래문불 필지처소 시 바라문녀수읍양구 첨련여래 

만약 세상에 계셨더라면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만일 부처님께 와서 여쭈어 보았다면 반드시 가신 곳을 알았을 것이다.'하면서 바라문녀는 오래도록 흐느껴 울며 부처님을 우러러 사모하였다. 

 

忽聞空中聲曰 泣者聖女 勿至悲哀 我今示汝母之去處 
홀문공중성왈 읍자성녀 물지비애 아금시여모지거처 

그럴 때 홀연히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우는 자여, 성녀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가 이제 네 어머니의 간 곳을 알려주리라.'

 

婆羅門女 合掌向空 而白天曰 是何神德 寬我憂慮 我自失母已來 晝夜億戀 無處可問知母生界
바라문녀 합장향공 이백천왈 시하신덕 관아우려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무처가문지모생계 

바라문녀는 공중을 향하여 합장하고 여쭈었다. '어떤 신덕이시온대 저의 근심을 풀어주시옵니까? 제가 어머니를 잃고 나서 밤낮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였으나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을 물어볼 데가 없었나이다.'

 

時 空中有聲 再報女曰 我是汝所瞻禮者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 見汝億母 培於常情衆生之分 故來告示 
시 공중유성 재보녀왈 아시여소첨례자 과거각화정자재왕여래 견여억모 배어상정중생지분 고래고시 

그 때 공중에서 또 소리가 났다. '나는 너의 지극한 절을 받은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니라, 네가 어머니 생각하기를 보통 사람들보다 배나 더한 것을 보았으므로 각별히 와서 일러주노라.'


婆羅門女 聞此聲已 擧身自撲 支節皆損 左右扶侍 良久方蘇 而白空曰 
바라문녀 문차성이 거신자박 지절개손 좌우부시 양구방소 이백공왈 

이 소리를 듣고 바라문녀는 감격하여 몸을 일으켜 스스로 부딛쳐 팔과 다리를 성한 데 없이 다쳤더니 좌우에서 부축하고 돌보아 한참만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공중을 향하여 아뢰었다. 


願佛慈愍 速設我母生界 我今身心 將死不久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아금신심 장사불구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크옵신 사랑으로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 어머니가 태어나신 곳을 어서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몸과 마음이 곧 죽을 것만 같나이다.'

 

時 覺華定自在王如來 告聖女曰 汝供養畢 但早返舍 端坐思惟吾之名號 卽當知母所生去處 
시 각화정자재왕여래 고성녀왈 여공양필 단조반사 단좌사유오지명호 즉당지모소생거처 

이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이르셨다. '네가 공양 올리기를 마치거든 얼른 집으로 돌아가 단정히 앉아서 나의 명호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곧 너의 어머니가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時 婆羅門女尋禮佛已 卽歸其舍 以億母故 端坐念 覺華定自在王如來 經一日一夜 忽見自身 到一海邊 
시 바라문녀심례불이 즉귀기사 이억모고 단좌념 각화정자재왕여래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일해변 

바라문녀는 절을 마치고 곧장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가 그리워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念)]하면서 밤낮 하루를 지냈는데 갑자기 보니 자신이 한 바닷가에 와 있었다. 

 

其水湧沸 多諸惡獸 盡復鐵身 飛走海上 東西馳逐
기수용비 다제악수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그 바닷물은 펄펄 끓어오르는데 험악한 짐승이 들끓고 더구나 그 몸뚱이가 모두 쇠로 되었고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동서로 마구 달리고 있었다.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 出沒海中 被諸惡獸 爭取食噉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피제악수 쟁취식담 

또 보니 남자와 여자 백천만 명이 그 바다 속에 빠져 버둥대는데 저 험악한 짐승들이 이들을 다투어 잡아서 뜯어 먹고 있었다. 


又見夜叉 其形 各異 或 多手多眼 多足多頭 口牙外出 利刃如鉤 
우견야차 기형 각이 혹 다수다안 다족다두 구아외출 이인여구 

또 보니 야차가 있는데 그 모양이 낱낱이 이상하였다. 혹은 손이 여럿이고 눈이 여럿이며 혹은 다리와 머리도 여럿이며 입에서는 어금니가 밖으로 튀어나와 날카로운 갈고리와 같았다.

 

驅諸罪人 使近惡獸 復自搏攫 頭足相就 其形 萬類 不敢久視 時 婆羅門女 以念佛力故 
구제죄인 사근악수 부자박확 두족상취 기형 만류 불감구시 시 바라문녀 이염불력고 

이들이 저 죄인들을 몰아다가 험악한 짐승에게 가까이 대어 주기도 하고 또 스스로 거칠게 움켜잡아 발과 머리를 엮어가는 그 꼴이 천만가지라 차마 오래 볼 수 없었다. 그때 바라문녀는 염불력으로 자연히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自然無懼 有一鬼王 名曰無毒 稽首來迎 白聖女曰 
자연무구 유일귀왕 명왈무독 계수래영 백성녀왈 

여기에 무독(無毒)이라는 한 귀왕(鬼王)이 있어서 머리를 숙여오며 성녀를 맞이하면서 말하였다.

 

善哉 菩薩 何緣 來此 
선재 보살 하연 래차 

'장하십니다. 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時 婆羅門女 問鬼王曰 此是何處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하처

바라문녀가 귀왕에게 물었다. '여기는 어딥니까?'

 

無毒 答曰 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 
무독 답왈 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무독이 대답하였다. '이곳은 대철위산(大鐵圍山) 서쪽의 첫 번째 바다입니다.'

 

聖女問曰 我聞鐵圍之內 地獄在中 是事實不 

성녀문왈 아문철위지내 지옥재중 시사실부 

'내가 들으니 철위산 속에는 지옥이 있다는데 그것은 사실입니까?'

 

無毒 答曰 實有地獄 
무독 답왈 실유지옥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聖女問曰 我今云何得到獄所

성녀문왈 아금운하득도옥소

'내가 지금 어떻게 해서 지옥이 있는 곳을 오게 되었습니까?'


無毒 答曰 若非威神 卽須業力 非此二事 終不能到 
무독 답왈 약비위신 즉수업력 비차이사 종불능도 

'만약 위신력이 아니면 바로 업력에 의한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아니면 결코 여기에 올 수 없습니다.'

 

聖女又問 此水 何緣 而內湧沸 多諸罪人 及以惡獸 

성녀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다제죄인 급이악수 

성녀가 또 물었다. '저 물은 웬일로 저렇게 용솟음쳐 끓어오르며 저 많은 죄인과 험악한 짐승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無毒 答曰 此是南閻浮提造惡衆生 新死之者 經四十九日 無人繼嗣爲作功德 救拔苦難 
무독 답왈 차시남염부제조악중생 신사지자 경사십구일 무인계사위작공덕 구발고난 

'저들은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입니다. 갓 죽은 자가 49일을 지나도록 망자를 위하여 공덕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주는 이가 아무도 없고 

 

生時 又無善因 當據本業所感地獄 自然先渡此海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소감지옥 자연선도차해 

생시에도 착한 일을 한 바가 없으면 결국에 본래 지은 업(本業)을 따라 지옥에 가느라고 자연히 먼저 이 바다를 건너게 됩니다. 


海東十萬由旬又有一海 其苦倍此 彼海之東 又有一海 其苦復倍 
해동십만유순우유일해 기고배차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 유순(由旬)을 지나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거기의 고통은 이곳의 배나 되고,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거기의 고통은 또 그 배나 됩니다. 


三業惡因之所招感 共號業海 其處是也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이 고통은 삼업(三業)이 악하였던 원인으로 해서 받는 곳이므로 모두가 업해(業海)라 부르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聖女又問鬼王無毒曰 地獄 何在 
성녀우문귀왕무독왈 지옥 하재 

성녀가 또 물었다.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無毒 答曰 三海之內 是大地獄 其數百千 各各差別 

무독 답왈 삼해지내 시대지옥 기수백천 각각차별 

'그 세 바다 안이 큰 지옥입니다. 그 지옥의 수가 백천이지만 각각 차별이 있습니다. 

 

所謂大者 具有十八 次有五百 苦毒 無量 次有千百 亦無量苦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큰 것으로는 열여덟이나 되고 그 다음 것이 오백이고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나 되는데 지독한 고초가 한량 없습니다.'


聖女又問大鬼王曰 我母死來未久 不知魂神 當至何趣 
성녀우문대귀왕왈 아모사래미구 부지혼신 당지하취 

성녀가 또 물었다.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 혼신이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

 

鬼王 問聖女曰 菩薩之母 在生 習何行業 
귀왕 문성녀왈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귀왕이 물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聖女答曰 我母 邪見 譏毁三寶 設或暫信 旋又不敬 死雖日淺 未知何處 

성녀답왈 아모 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선우불경 사수일천 미지하처 

'우리 어머니는 소견이 삿되어 삼보를 헐뜯어 비방하였고, 설혹 잠깐 믿다가도 이내 돌이켜 공경치 않았습니다. 돌아가신지 비록 며칠이 안 되나 태어나신 곳을 알 수 없습니다.'

 

無毒 問曰 菩薩之母 姓氏何等
무독 문왈 보살지모 성씨하등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입니까?'


聖女答曰 我父我母 俱婆羅門種 夫號 尸羅善見 母號 悅帝利 
성녀답왈 아부아모 구바라문종 부호 사라선견 모호 열제리

'우리 부모는 모두 바라문 종족인데 아버지 이름은 시라선견(尸羅善見)이고 어머니 이름은 열제리(悅帝利)입니다.' 


無毒 合掌 啓菩薩曰 願聖者 却返 無至憂億悲戀 悅帝利罪女生天以來 經今三日
무독 합장 계보살왈 원성자 각반 무지우억비련 열제리죄녀생천이래 경금삼일

무독이 합장하고서 보살에게 알려주었다. '성자(聖者)는 집으로 돌아가소서. 조금도 걱정하거나 슬퍼하지 마소서. 열제리 죄녀가 천상에 난 지 이제 사흘이 되었습니다. 

 

云承孝順之子爲母設供修福 布施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 非唯菩薩之母得脫地獄 應是無間 此日罪人 悉得受樂 俱同生訖
운승효순지자위모설공수복 보시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응시무간 차일죄인 실득수락 구동생흘

효순한 자손이 어머니를 위하여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한 공덕으로 보살의 어머니만 지옥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그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 모두가 함께 천상에 태어나 낙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鬼王 言畢 合掌而退 
귀왕 언필 합장이퇴 

귀왕이 말을 마치고는 합장하고 물러갔다. 

 

婆羅門女尋如夢歸 悟此事已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 立弘誓願

바라문녀심여몽귀 오차사이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탑상지전 입홍서원 

바라문녀는 꿈결같이 집으로 돌아와 이 일을 깨닫고는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상 앞에 나아가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願我盡未來劫 應有罪苦衆生 廣設方便 使令解脫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광설방편 사령해탈 

'바라옵나니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고중생에게 널리 방편을 베풀어 해탈시키겠나이다.'고 하였느니라."

 

佛告文殊師利 時鬼王無毒者 當今財首菩薩 是 婆羅門女者 卽地藏菩薩 是
불고문수사리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 시

부처님께서 문수사리에게 또 말씀하셨다. "그 때의 귀왕인 무독이란 자는 지금의 재수보살이고 바라문녀는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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